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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코드와 로우코드, 왜 지금 주목받고 있는가?
디지털 전환 시대에 접어들면서, ‘기술의 민주화’라는 키워드가 각광받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기 위해 반드시 프로그래밍 언어를 알아야 했지만, 이제는 그렇지 않습니다. 복잡한 코딩 없이도 웹사이트, 앱, 데이터베이스, 자동화 시스템을 만들 수 있는 도구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 중심에는 ‘노코드(No-code)’와 ‘로우코드(Low-code)’ 플랫폼이 존재합니다.
이 둘은 언뜻 보기엔 비슷해 보이지만, 실제 사용 목적과 기능, 타깃 사용자층에서 큰 차이를 보입니다. 특히 비개발자 입장에서 어떤 도구가 더 효율적인지 판단하는 것은 사이드 프로젝트나 창업, 내부 업무 시스템 개선에 중요한 기준이 됩니다. 이 글에서는 그 차이를 명확히 구분하고, 실제로 어떤 툴이 비개발자에게 더 적합한지 실전 사례를 바탕으로 분석합니다.
노코드란 무엇인가? 개발 지식 없이 만드는 디지털 세상
노코드 플랫폼은 이름 그대로 ‘코드가 필요 없는’ 툴입니다. 사용자는 코드 작성 없이도 인터페이스를 드래그 앤 드롭하거나, 설정 메뉴를 조작하는 방식으로 기능을 구현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로는 Glide, Softr, Thunkable, Carrd 등이 있습니다. 이들 도구는 설계된 구성 요소들을 끌어다 붙이기만 해도 하나의 웹앱이나 모바일 앱을 완성할 수 있게 합니다.
특히 노코드는 비즈니스 아이디어를 빠르게 테스트하거나, 작은 조직이 반복되는 업무를 자동화할 때 매우 유용합니다. 예를 들어, 어떤 강사가 온라인 수업 예약 시스템을 만들고 싶다면, Glide를 사용해 수업 일정 입력 → 사용자 예약 → 알림 발송 등의 프로세스를 몇 시간 만에 구축할 수 있습니다. 코드를 전혀 몰라도 가능하다는 점에서 접근성이 매우 높습니다.
또한 구글 시트나 Airtable과 같은 데이터베이스를 연동할 수 있어, 엑셀을 다룰 줄 아는 일반 사용자라면 더 빠르게 적응할 수 있습니다. 개발자가 없더라도 ‘기능이 있는 서비스’를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노코드는 창업 초기 단계나 1인 사업가, 마케팅 직무 담당자에게 강력한 무기가 됩니다.
로우코드란 무엇인가? 개발자와 비개발자 사이의 다리
로우코드 플랫폼은 일부 코딩을 필요로 하지만, 전체 개발 과정의 80~90% 이상을 시각적인 방식으로 구현할 수 있게 해주는 툴입니다. 대표적인 툴로는 OutSystems, Mendix, Appgyver, Retool 등이 있으며, 최근에는 Bubble도 이 범주로 분류되기도 합니다.
이 플랫폼들은 복잡한 로직, 조건 분기, API 통합, 보안 설정 등 더 세밀한 제어를 가능하게 해 주며, 그만큼 기능 구현의 자유도가 높습니다. 대신, 기본적인 프로그래밍 개념(변수, 조건문, API 호출 등)을 이해하고 있어야 원활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로우코드는 특히 기업 내 개발 리소스가 부족한 팀이나, 기획자가 직접 프로토타입을 설계해야 하는 상황에서 많이 사용됩니다. 예를 들어, 내부 인트라넷 시스템을 로우코드로 구축하면, 개발팀의 부담 없이 빠른 시제품 제작이 가능하며, 이후 정식 개발로 전환도 쉬워집니다.
또한, 개발자와 협업하는 형태로도 많이 쓰입니다. 비개발자가 대략적인 레이아웃과 로직을 구성하고, 개발자는 그 위에 복잡한 기능만 추가하는 식입니다. 이는 전체 개발 시간을 단축시키고, 수정 및 피드백 루프를 매우 빠르게 만들어 줍니다.
비개발자에게 더 적합한 도구는? 실제 사용 사례 분석
실제 사용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살펴보면, ‘완전한 비개발자’에게는 노코드 플랫폼이 훨씬 더 적합하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됩니다. 그 이유는 명확합니다.
첫째, 로우코드는 설정 범위가 넓고 유연한 만큼, 사용자에게 더 많은 결정을 요구합니다. 어떤 API를 연결할 것인지, 어떤 DB 구조가 적합한지 판단해야 하며, 종종 JSON 포맷을 다뤄야 하는 상황도 발생합니다. 반면, 노코드는 기능의 한계를 감수하더라도 쉽게 완성할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합니다.둘째, 사용 목적이 단순할수록 노코드가 훨씬 빠릅니다. 예를 들어,
- 강의 일정 관리용 앱
- 간단한 수강 신청 페이지
- 개인 포트폴리오 사이트
같은 목적이라면 Glide, Softr, Carrd 만으로도 충분히 목적을 달성할 수 있습니다.
셋째, 시간과 기술에 대한 장벽이 현저히 낮습니다. 제 경험상, 개발 지식이 전혀 없는 지인 두 명이 각각 Softr와 Bubble을 시도했을 때, Softr를 이용한 프로젝트는 하루 만에 완성되었지만, Bubble 기반 프로젝트는 진행조차 어려웠습니다. 이유는 Bubble이 로직 설계와 데이터 구조 설정에 있어서 어느 정도 학습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로우코드가 불리하다는 뜻은 아닙니다. 더 복잡한 요구사항을 처리해야 하거나, 프로젝트를 확장할 계획이 있다면 로우코드는 필연적으로 필요해집니다. 하지만 시작 단계, 특히 비개발자 혼자 무언가를 만들고 싶은 순간에는 노코드가 더 적합하다는 점은 분명합니다.
노코드와 로우코드의 선택 기준: 내가 만들고자 하는 ‘목적’에 따라
결국, 어떤 플랫폼이 더 적합한가는 ‘무엇을 만들고 싶은가?’와 ‘어떤 수준까지 다루고 싶은가?’에 달려 있습니다.
비교 항목 노코드 로우코드 학습 난이도 매우 낮음 중간 이상 사용 대상 일반인, 1인 기업, 마케터 IT 기획자, 비개발자 + 개발자 협업 개발 자유도 제한적 매우 유연함 완성 속도 매우 빠름 조건에 따라 다름 유지 보수 쉬움 복잡한 경우 많음 대표 툴 Glide, Softr, Carrd Bubble, Appgyver, Retool 단순한 예약 앱, 정보 전달형 웹사이트, 폼 기반 데이터 수집 도구처럼 명확한 목적이 있는 프로젝트라면, 노코드로 빠르게 결과물을 만드는 것이 더 효율적입니다. 반대로 API 통합, 조건 로직, 사용자별 데이터 표시 등 복잡한 기능이 요구된다면, 처음부터 로우코드 플랫폼으로 시작하거나 협업 체계를 염두에 둬야 합니다.
결론적으로, 비개발자가 빠르게 시작하고 실행에 옮기기 위한 사이드 프로젝트 목적이라면 ‘노코드’는 더 나은 선택지입니다. 노코드를 통해 성공적인 첫 경험을 쌓고, 필요시 로우코드나 전통 개발 방식으로 확장하는 구조가 가장 이상적인 흐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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